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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월급을 지킬 수 있는 예산의 기술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입니까? 로또 당첨? 무리하게 빚내서 부동산을 사거나 주식사기? 

    부자들이 말하는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돈을 차곡차곡 모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랍니다. 그들은 책에서 그렇게 말하고 "너무 김 빠지는 소리인가? 뭔가 큰 게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하며 반문합니다. 하지만 그 말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든 종잣돈은 그야말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씨앗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럼 그러한 씨앗인 종잣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입을 더 늘리거나 돈 관리를 더욱 잘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당장 어딘가에서 추가 수입을 얻으면 더 좋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면 내가 현재 버는 것만이라도 잘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책이 그래서 더 관심 있게 다가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끼지 않아도 돈이 불어나는 '우선순위 시스템을 만들어라!' 결국 자꾸 신용카드의 늪에 빠지고, 월급은 들어온 뒤 며칠 내로 다 나가버리고 하는 악순환의 연속을 끊어 버리고 선순환 구조로 다듬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자 제시 메캄은 예산 관리 앱인 ‘와이냅’을 계발했고 현재 사람들에게 예산 관리법을 가르치며, 와이냅의 ceo로 활동 중인 사람입니다. 이런 저자도 막 결혼했을 당시에는 외벌이로 그다지 수입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는 돈 만으로 예산을 짜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와이냅’이라는 어플까지 계발하게 된 것입니다. 어플에 대한 홍보가 살짝 있어서 저도 호기심에 설치해봤는데 이용료가 있는 데다 죄다 영어라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 어떻게 쓰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돈을 쓰기 위한 예산 계획은 결국 인생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 돈으로 날 위해 뭘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내가 뭘 갖고 싶은가"와는 다른 뜻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뭘 갖고자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돈과 관련된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핵심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돈을 바라보게 해주는 사고방식을 와이냅이라고 부릅니다. 와이냅은 YNAB, ‘You Need a Budget’의 약자로 ‘와이냅’이라고 읽으며 책에서 제시하는 원칙에 따라 예산을 계획하고 돈을 다루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가리킵니다. 그 와이냅의 네 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돈마다 역할을 맡겨라
    2. 실질적인 비용을 받아들여라
    3. 유연하게 대처하라
    4. 돈을 묵혀라

     

    p.22 통장에 돈이 들어올 때는 매번 그 돈으로 뭘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돈을 쓸 때는 정말 원하는 곳에 돈을 쓰고 있다는 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편, 계획에 없는 소비를 할 때는 인생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매번 예산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저도 결혼해서 생활하다 보니 매달 필수 고정지출 비용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엑셀로 필수 지출 항목을 적어두고 금액을 적어서 한 달에 필수적으로 나가야 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런데 정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카드값입니다. 다른 기본적인 필수 지출이 적은 건 아니지만, 카드값을 제외하면 필수 지출을 빼고도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카드값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월급은 정말 점만 찍고 사라질 수도 있고 오래오래 내 통장에 남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서도 첫 번째 원칙으로 돈마다 역할을 맡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방법과 조금 다른 건, 저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돈이 얼마나 나갈지 확인 차원이었던데 반해 와이냅 방법은 '일단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에만 집중하자'라고 합니다. 

     

    첫 번째 원칙 : 돈마다 역할을 맡겨라.

     

    가장 중요한 것은 필수 지출 항목부터 가계부에 포함시킵니다.

    바로 우리 의식주에 꼭 필요한 지출 항목입니다. 집세, 식료품비, 각종 공과금, 대출이자, 보험료, 통신비 등등 매달 꼬박꼬박 돈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들 말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책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목록을 정했으면 금액을 정해줍니다. 대략적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는 금액 변동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다음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할 차례가 되는 것입니다. 필수 지출 항목 다음으로 최우선 순위,자신이 즐기고 싶거나 하고 싶은 취미에 쓸 비용도 조금씩 떼어두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필수 지출 항목으로 돈마다 역할을 맡겼다면 필수 지출에 대해서는 마음 놓아도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모든 항목을 의심해 보며 필수 지출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게 없는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원칙 : 실질적인 비용을 받아들여라!

    이 원칙의 핵심은 멀리 내다보고 지금 행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들(예를 들면 부모님 생신 용돈이라든가 자동차 보험)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을 저자는 예측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는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할 수도 없는 비용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항상 예측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이런 비용들을 위해 당장 돈을 충분히 떼어놓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빚이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저자는 빚이라는 것을 아주 극단적일 정도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어떡해서든 빨리 갚아버리려 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 실질 비용을 위해서 필수 지출 항목을 빼고 나머지 돈에서 반반씩 나누든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우선순위에 따라 돈에 역할을 맡겨다 해도 이 역시 의심해보고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원칙 : 유연하게 대처하라.

    가계부를 쓰다 보면 늘 빠듯한 예산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하나 사 먹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자는 책임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책임감이란, 자신이 내린 결정이 어떤 현실을 초래하더라도 마주할 줄 아는 마음을 가리킨다. 사실 가계부를 수정하는 것만큼 책임감 있는 태도는 없다. 외식을 하는데 계획보다 돈을 많이 써서 여행자금 같은 다른 우선순위에서 예산을 빼와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책임지는 태도다.  예산을 세워 우선순위에 따라 돈을 모으고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우선순위로 돈을 썼다면 책임감 있게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우선순위에서 돈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내가 가진 돈의 한도 내에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신용카드를 써서 다음 달에 얼마간의 카드값이 생겼다면 그 달에는 대출 갚을 돈을 혹은 여유자금으로 모으려 했던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 원칙 : 돈을 묵혀라

    드디어 네 번째 원칙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가계부를 왜 쓰는 걸까요?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 파악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 아닐까 싶습니다. 월급이 작고 귀여워도 첫 번째에서 세 번째 원칙을 지켜가면서 돈을 계속 묵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선순위에 의해서 일수도 있고, 여유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빚을 갚으면 빚 갚는데 들어갔던 돈이 남아 다시 여유자금으로 들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여유자금이 있다면 갑작스럽게 돈이 들어오지 않거나 일이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자는 1개월 치 평균 지출에 해당하는 금액을 묵혀두라고 합니다. 이 돈이 다 모였을 때 이 돈으로 다음 달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 달에 들어올 돈은 다시 고스란히 묵혀지게 될 것입니다. 또 돈을 추가로 빠르게 모으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중고품을 팔거나 재능을 이용하여 추가 돈을 번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이쯤 되자 한 가지 의문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필수 지출 항목을 떼어놓고 우선순위에 따른 저축 외에 또 다른 저축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입니다

     

     

    저자는 각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신이 판단할 것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빚을 빨리 갚으라고 강권하는 것 외엔 딱히 어디에 돈을 쓰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이 의문점도 저의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가계부를 쓰고 돈을 관리한다는 것이 평생을 해 나가야 하는 일이고 한 번에 모든 게 달성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저는 이렇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 돈에 역할을 맡긴다. (필수 지출 항목))
    • 나머지 돈을 4:5:1로 나눠 실질 비용(일년에 350 정도 예상): 대출 : 묵힐 돈으로 나눠 관리하되, 이 비율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매달 번 돈으로 필수 지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한 달 묵힌 돈으로 이번 달에 생활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비와 가족 용돈만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계속 필수 지출도 줄일 방법을 찾아보고 돈을 더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이 책은 이밖에도 커플이 함께 쓰는 가계부와 빚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볼 수 있습니다.  매달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 통장에 찍혔다 금세 사라지는 돈에 허탈하신 분, 현재 현금 생활을 유지 중이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는 분 등등 내가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지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 정리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다시금 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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